
학교 괴담






" 응, 여전히 예쁜 색이네요. "
☆인싸이더☆
Zi존 ㅈㅔ乙l☆
혀를 아야해쏘요ㅠ

@eu3379님 지원
메루미가 정말 좋아해!!
*.+ㄱr수王, 1Oo점은 ☆ㅇi ㅇrㄴiㄷr+.*
♥우리우정영원히♥
영죽AD
학교 괴담
제라늄 L. 플로레스
성별 : MALE 나이 : 16 Y 반 : 3-A
신장 : 172 cm 체중 : 56kg 생일 : 9/1


외형

(@eu3379 님 지원입니다.)
이제 막 소년의 티를 조금 벗었을까, 아직은 젖살이 빠지지 않은 볼은 불그스름한 홍조를 띤 채 말랑했으나 얼추 굴곡이 드러나고 있었다. 머지 않아 여물지 않은 여린 선들이 단단해질 것이라고 아이는 제 뺨을 매만지며 간간히 제 미래를 기대하곤 했다. 소년이라기엔 더, 청년이라기엔 덜 자란 티가 선연한 모습이었지만 여전히 소년에 가까운 것은 성격도, 외모도 같았다. 예전과 다름 없는 단정한 연갈빛의 머리칼은 바람에 따라 부드럽게 살랑였으며 같은 색의 속눈썹 또한 변함 없이 감은 눈 위로 그늘을 드리우고 있었다. 왼쪽 눈끝 위, 오른쪽 눈끝 아래. 대칭되는 위치에 찍힌 두개의 점과 부드러운 호선을 그리는 입술 또한 마찬가지로 여전했고.
지금도 실내 생활을 더욱 선호하는 듯, 어릴적보다 더욱 하얘진 듯한 피부위로 손 위의 잔상처는 더욱 많은 수를 자랑했다. 얼마나 많이 종이를 집은 건지, 종이에 베인듯 가늘고 긴 상처가 유독 손끝을 우둘투둘하게 만들었으며 왼쪽 손 엄지, 검지 그리고 중지 손가락은 수많은 가위질로 인한 굳은살까지 박혀있었다. 뿐만 아니라 모든 손가락 끝에 생겨난 굳은 살까지. 키보드를 많이 두드렸던 걸까. 이제는 익숙해진 그 흔적들이 조금은 뿌듯하게 느껴지는 듯 만족스레 웃곤 했다. 초등학생일 적 고작 팔찌 하나 뿐이던 악세사리는 그새 더 늘어 왼손 검지엔 사파이어가 박힌 로즈골드 반지를, 오른 손목엔 푸른빛의 소원팔찌가 하나 더 매여있었다.
교복만큼은 무슨 일이 있어도 아무런 개조 없이 단정히 입는 편이었으나 케이프만큼은 평균 길이보다 조금 더 짧게, 엉덩이를 덮는 정도의 길이로 유지했다. 실상은 중학교에 처음 입학 할 때 샀던 허벅지까지 내려오던 케이프를 굳이 바꾸지 않고 그대로 입고 있기 때문에 짧아진 것인데, 관리가 잘 되는 탓에 새 것과 다름 없는 모양새로 다른 이들은 잘 모르는 것 같다. 그럼에도 고집하는 이유라 함은 본인의 만족도라고. 이만큼 컸다! 라는 게 제일 잘 보이는 것이라서 가장 마음에 든다고 한다. 가끔 걸치고 있던 걸 풀어 다리 위에 덮기도.
여전히 형이 만들어 준 책갈피도, 그 책갈피가 꽂힌 조모가 아이를 위해 출판 한 천청색 표지의 책─색의 세계─도 아이의 곁에 함께다. 단지 최근엔 그저 들고 다니기만 할 뿐 시간을 내어 읽는 모습은 잘 보이지 않는다. 되려 중학교를 들어서고부터 가끔 함께 가지고 다니던 '색을 지배하는 방법'이란 책을 더 자주 읽는 것도 같고.

가문
플로레스 家
Luceat lux tua
너의 빛이 빛나게 하라.
전세계 여러 사업에 손 뻗고 있으나 그 가문의 토대는 결국 '언론사'였다.
언론을 지배하고 싶다면 플로레스를 먼저 제 편으로 만들라는 말이 공공연하게 나돌만큼 커다란 영향력을 보유한 거대한 언론사, 그것이 플로레스였다.
✿
1. 가문의 시작
사내는 자꾸만 시민들을 농락하는 기사에 질려 자신이 시민은 진실을 알 권리가 있다는 신념 하나로 자신만의 언론사를 세워 자신이 발로 뛰어 취재한 기사들로 신문을 내보내기 시작했다. 대표 한 명, 직원은 가끔 도와주는 친구들 몇. 그 적은 조합으로 아무런 거짓 없이 그 어떠한 위협에도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싸워낸 결과 진실을 알리겠다는 그 소신 있는 모습에 점차 사람이 모이기 시작했고, 작은 방 하나에서 시작한 언론사는 점차 그 크기가 늘어 가문의 기반을 다지는 것을 넘어 가문의 시작을 알렸다. 그 사내, 바로 초대 가주 마로니에 루덴 플로레스가 이뤄낸 플로레스 가의 직접적인 시작이었다.
-제이드 워펫, 플로레스 가문에 대하여, 제 1장 - 가문의 시작
시작은 미약했으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 그 말을 손수 보여준 가문이었다. 이름을 알린지는 무척이나 오래 된 유서 깊은 가문이었으나 조금만 관심을 가져도 플로레스 가의 시작을 알 수 있을만큼, 플로레스 가의 시작은 무척이나 유명한 일화로 꼽혔다. 거짓없이 노력하면 된다. 네 능력은 언젠간 빛을 발할 것이다, 와 같은 격려의 문구와 함께. 실제로 플로레스는 능력이 있다면 누구든 채용하는 편이었으며, 그런 사람을 보는 안목이 대대로 뛰어나던 가주들(기업 내에선 회장)이 직접 대부분의 신입 사원 채용에 참여하는 편이었다. 사람을 보는 안목, 진실만을 알린다는 정직함, 능력을 높이사는 기업이란 이미지에 대한 메리트까지. 그 모든 것이 플로레스의 이름을 높이는 것들이었다.
2. 가문의 명성
플로레스가 하는 말이라면 그것이 진실이지. 현재를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의 머릿속에 심어진 그 말을 그 누가 끌어낼 수 있을까? 첫 시작은 지나던 사람 중 열에 한명 쯤 잠시 시선을 두었던 신문 하나 뿐이었던 가문은 이제와선 거짓을 진실인 척 말해도, 진실을 거짓인 척 말해도 모두를 휘두를 수 있을 만큼의 영향력을 가지게 되었다. 그런 영향력을 가졌음에도 초대 가주의 '진실을 속이지 마라. 우리는 그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진실만을 알려야 한다.'는 말을 여전히 지켜내는 모습까지 잃지 않았으니. 그 누구도 플로레스의 이름 아래 거짓이라 반박하지 못하는 것이었다.
-제이드 워펫, 플로레스 가문에 대하여, 제 2장 - 현재의 플로레스
작은 방, 작은 아파트 유닛, 작은 빌딩 하나, 끝내 고층 빌딩까지. 순차적으로 그 크기를 키워나가며 자신들의 이름을 뽐낸 플로레스는 긴 시간동안 쌓아온 막대한 재력을 토대로 취재부터 언론 보도까지 모든 것을 해내는 시설을 갖추었고 그렇기에 더욱 더 자신들만의 능력으로 다른 언론사들과 차별되는 '진실'을 알릴 수 있었다. 현재는 여러 대를 거쳐 언론사를 넘어 통신사, 출판사, 잡지사 등 자신들과 관련 된 사업에 손을 뻗기 시작하여 모든 분야에서 성공을 거두었다. 각종 평론, 홍보, 토론 등 사람들에게 알려져야 할 일들 중 플로레스를 거치지 않는 일이라곤 거의 드물정도로 막대한 영향력을 보유하고 있었으니 덕분에 이 쪽에 꿈을 두고 있는 이들에겐 오로지 꿈의 기업으로밖에 불리지 않는 것이었다. 능력을 높이 사는만큼 능력만 있다면 시설도, 복지도, 전망도 모든 것이 최고인 곳이었으니까.
물론 그들의 변하지 않는 첫번째 신념은 언제까지나 '진실'이었기에, 아무리 능력이 우수하다한들 거짓을 고하는 자는 가차없이 쳐내는 모습을 보였다. 그것이 아무리 강한 압력에 의한 것일지라도 꿋꿋하게 이겨낼 뿐. 그 덕에 더욱 일반 시민들의 선망과 신뢰를 받는 것이겠지. 정직할 뿐 아니라 기사를 내보내는 속도조차 빠르니 무엇하나 빠짐 없는 곳이었다.
3. 가문의 사람들
만약 당신의 주위에 플로레스 가의 일원이 있다면 그 앞에선 반드시 말과 행동을 조심하는 것이 좋다. 그들은 아무리 조용할지라도 그 어떠한 취재거리도 놓치지 않는 이들이며 오히려 경계를 허물어트리는 모습으로 캐낸 당신의 정보를 어느 순간 '진실'이란 명목하에 기사로 내보낼지도 모르니. 물론 조심한다고 해서 그들의 영향력에서 무조건 벗어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들의 관찰력과 정보력은 절대로 무시해선 안 되는 그들만의 자산이니까. 또는 당신이 그들과 생각이 들어맞는다 생각된다면 그들의 앞에서 얼마든 제 능력을 뽐내도 좋을 것이다. 그들은 아무리 어릴지라도 집안의 일원이라면 모든 이들의 말을 주의 깊게 듣기에 당신이 그 가문의 일원이 될 가능성이 높을지도 모른다. 당신의 능력이 정말로 뛰어나다면 말이다.
-제이드 워펫, 플로레스 가문에 대하여, 책을 마치며
중요한 것은 능력이다. 플로레스에 대해 서술할 때 무조건 빠지지 않는 그 말은 플로레스 가의 또 다른 신념이었다. 그리고 그 말을 다르게 바꾸자면 능력이 없다면 그들에게 아무런 의미도 가지지 못 한단 소리기도 했다. 그들의 최우선은 진실이었으며 그 다음은 능력으로 그 두가지를 모두 지켜내지 못한다면 가히 가문 내에서 배척을 받기 쉽상이었다. 물론 대부분의 플로레스 가 사람들은 아무리 다른 능력이 떨어져도 관찰력만큼은 그 누구에게도 뒤쳐지지 않아 자신들 가문의 분야에서만큼은 최고가 되는 것이 당연한 수순이기도 했다.
그들 가문은 무척이나 서로 사이가 좋기로 유명했다. 거대한 기업을 운영한다면 응당 존재하는 권력싸움같은 것도 없었고, 그저 자신들의 일에 몰두하며 서로를 도와나가는 화목한 가문이었다. 그런 화목함은 그들의 이름 방식에서도 들어났는데 그들은 대대로 모든 자식들의 이름을 미들네임까지 정해주는 편으로 실질적으로 사용하는 First name은 무조건 꽃의 이름을 따는 것이 특징이었으나 가문 내에서는 늘 부모가 자유로이 정한 Middle name을 부르곤했다. 오직 서로만이 부를 수 있는 Middle name. 그것은 그들의 애정의 표시였고 그들에게 가문 내에서만, 가족들에게만 불리는 자신의 Middle name을 허락한다는 것은 상대가 제 가족이나 다름 없다는. 끝없는 신뢰를 내보이는 표현이라 볼 수 있었다.
유명해지고 싶다면 플로레스를 찾아라, 그들의 마음에 든다면 당신의 이름은 끝도 없이 알려질 것이다.
그들의 앞에서 헛점을 내보이지 마라. 당신의 모든 것이 알려질지도 모른다.
거짓으로 언론을 뒤덮고 싶다면, 플로레스와 최대한 접촉을 피하라. 물론 플로레스의 영향력에서 벗어나는 것은 끔찍히도 어려운 일이겠지만.
성격

[순한 / 조용한 / 호의적인]
나이를 먹어도 결국 본성은 어딜 가지 않는듯, 아이는 여전히 순하게 웃으며 둥근 면모를 내보였다. 예전보단 차분함을 덜어냈으나 결국 그것도 일정 수준일 뿐으로 조금 더 활발히 어울려 논다해도 홀로 있거나 아이들과 놀다가도 어느순간 신기할 정도로 입을 꾹 다문 채 조용해졌다. 불현듯 저가 사랑하는 형의 걱정이 떠올랐기 때문이기도 하고, 이미 눈 앞을 가득 메운 색에 굳이 제 것을 추가하고 싶지 않은 탓이기도 하다. 제 색이 짙어진 것은 좋으나 두통까지 환영할 순 없었으니. 만성두통으로 느껴질만큼 색에 의한 고통은 심해졌으나 어디까지나 제 문제이기 때문인지 남에게 티내지 않고 늘 웃는 얼굴로 대한다. 제 머리 한가운데를 관통할 만큼의 두통을 주는 커다란 외침이 들린다해도 구태여 웃는 얼굴로 차분하게 "목소리를 조금만 낮출까요? 목이 상하겠어요." 하고 조곤거리곤 했다. 상대를 위하는 것인지, 험한 말을 담지 않을 뿐 돌려 말하는 것인지는, 글쎄. 본인의 말론 상대가 민망하지 않도록 그러는 것이라곤 한다.
[관찰력이 좋은 / 회피적인 / 방관적인]
누군가를 살피며 정보를 긁어모으는 것은 이젠 당연한 버릇이 되었다. 순한 미소를 유지하곤 있으나 아주 조금씩이나마 가문일을 배우는만큼 전보다 가문의 특성이 더욱 드러나고 있었으니. 심지어 집안에서 들려오는 정보가 더욱 늘어난만큼 대개 상대의 주위에서 화제가 될만큼의 일은 모르는 것이 없어 적당하게 그 주제를 피해 얘기하곤 했다. 화제가 된다해서 그 이야기가 상대에게 기분 좋은 이야기란 보장도 없고, 본인이 정보를 더 얻는 것을 기피하는 터였다. 본능적으로 상대를 살피되, 그것은 정보를 더 이상 캐내지 않기 위해 말을 돌리기 위함이었다. 아이는 제 집안을 보고 피하는 이들에게 더 이상 상처받고 싶지 않았고, 상대의 상처를 들쑤시고 싶지 않았으며, 무관심과 외면을 피하고 싶었다. 그럼에도 정작 상대가 먼저 털어놓기 시작한다면 입을 다물고 들어주곤 했다. 말없이 이야기를 집중해 듣고, 차분하게 위로를 건네고, 상대가 먼저 저를 믿고 털어놓은 이야기라면 제 집안에 얘기하지 않는 신뢰를 보였다. 물론 그것이 제가 아닌 다른 이에 의해 기사로 나가게 될 때엔 결국 방관의 입장을 취했지만. 제가 한것이 아니니까. 그것은 아이의 하나의 도피와도 같았다.
[모순적인 / 거짓말쟁이의 / 의연한]
아이의 가장 큰 변화라 함은, 거짓말이 늘었다. 거짓을 말할 때마다 입술을 매만지는 버릇은 고치지 못했기에 그 버릇을 아는 이라면 들키는 일이 잦음에도 계속, 계속 거짓을 고했다. 물론 그것이 상대에게 폐를 끼치는 거짓이라기보단 제 상태를 숨기기 위함이었지만. 왜 자꾸 그러느냐 물을 때면 그저 웃으며 내뱉곤 하는 '제라늄은 거짓말을 할 줄 아니까요'. 누군가는 이해할 수 없어 무슨 소리냐 되묻곤 하나 그 이상의 설명은 없었다. 사실상 이 거짓말 또한 자신을 지키기 위한 한가지의 자기방어 본능이기도 했다. 모든 걸 털어놓는다 해서 좋은 일이 없단 점을 제 가문에서 나가는 신문을 보며 알았으니까. 지인의 일들조차 숨기지 않고 내보내는 아버지가 작성한 신문들을 바라보며 아이는 많은 생각을 했다. 그런 것에 동요를 보이긴커녕 의연히 넘어가는 모습은 일상이었지만 속에선 무엇이 그리 불안한지. 거짓말은 나빠요! 를 외치면서도 정작 본인은 거짓을 말하는 꼴이 우습기도 했다.
기타

A. 아이에 대하여
a. 색청
-색청을 앓고있다.
예전엔 그리 문제 되지 않던 작은 소리들마저 색으로 보이기 시작해,
더 이상 그 증상을 무작정 좋아하긴 어려워졌다. 꼭 더 어릴적으로 돌아간 것처럼.
-커다란 소리에 아무 반응 없이 견디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워졌고,
속삭이는 소리가 아닌 이상에야 눈 앞을 물들이는 색에 머리가 아파오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버틸 수 없을만큼의 커다란 소음을 눈에 띄게 기피한다.
-그럼에도 제 친구와 함께 하는 일이라면 불편함을 감수하고 응한단 것이 또 이상키도 하고.
-아이가 들고다니는 책은 아이의 증상을 들은 조모가 직접 출간한, 아이의 세상에서 본 이야기.
갖은 색으로 물든 세상 속 자신만의 행복의 색을 찾아가는 그 이야기를 아이는 사랑했다, 사랑했었다.
이제와서는 정말로 자신이 이렇게 될 수 있을까, 약간의 회의감까지 생겼지만 버리지 못하고 부여잡은 희망과 같다.
b. 눈
-아이가 눈을 뜨지 않는 이유는 색청과 관련되어있다.
눈을 뜨면 주위에서 들리는 모든 소리가 눈 앞에 색으로 번지기 때문에.
이제는 그나마 흐릿하던 작은 소리들도 앞을 분간하기에 어려움을 겪을만큼 짙어져 더욱 뜨기가 어려워졌다고.
-더 이상 아무리 조용한 곳이어도 색을 감상할만큼 편한 증상이 아니었기에 홀로 눈을 뜨는 일조차 사라진 것 같다.
-아예 안 뜨고 사는 것은 아니다. 정말 흐릿하게 내리 뜬 채 가볍게 앞을 확인하고 다시 감아 버릴 뿐.
이젠 감고 다니는데 무척이나 익숙해져 거의 대부분을 뜨지 않고 살지만.
-자주 다니는 길은 대체로 눈을 뜨지 않아도 아무렇지 않게 다닐만큼 익숙하다.
덕에 위치가 틀려진 곳이 있다면 가끔 부딪치기도. 익숙함의 역효과였다.
c. 이름
-제라늄, 꽤 이름이 마음에 든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역시 부모님께 불리는 로웰이 가장..좋나?
-집안과 연결 된 가장 강력한 연결고리이기 때문일까, 그 이름을 불리면 거짓이라곤 하나 말하지 못하고 모두 실토하는 제 버릇이 조금 별로라고 생각한다.
-제 모든 것을 털어놓기 싫어, 제 신뢰를 전부 주고 싶지 않아 이름을 소개할 때에는 늘 Middle name을 제외하고 소개하는 편이다.
-유일하게 제 이름을 직접 알려주고, 불러주는 친구가 생겨 상당히 신나면서도 기묘하게 느낀다.
예전에는 그 누구도 제 이름을 알리라곤 생각 못했는데. 자연스레 제 벽을 허무는 그 이름을 불러주길 원하게 됐단 것이 참으로 이상키도 하고.
B. 가족에 대하여
a. 가족
-아버지(크로커스 댄 플로레스), 어머니(제인 플로레스), 4살 위의 형(단델리온 노엘 플로레스)
-할머니(로즈 아리엘 플로레스), 할아버지(윌리엄 플로레스)와 함께 살고 있다.
-현재 가주(기업의 회장)는 아버지, 그 전대 가주는 할아버지가 아니라 할머니라고 한다. 할아버지는 데릴사위였다고.
-실제로 플로레스 가는 여자가 가주가 될 경우 데릴사위를 데려온다.
절대 다른 성을 가진 이에게 가주자리를 주지 않는 것이 전통.
덕에 저러다 망하는 것이 아니냔 말이 있었지만, 여전히 건재하다. 가주들의 능력이 대대로 뛰어났기 때문.
-형의 몸이 점점 안 좋아지며 가족 사이가 서먹해졌다.
본인에게 향하던 애정, 관심 등 모든 것이 형에게로 옮겨간 덕이나 이유를 이해하기에 아무말 않고있다.
-현재 형은 요양차 본가(영국)로 돌아갔다고 알려진 상태.
-형의 Middle name인 노엘이란 이름을 좋아했었다. 지금은, 글쎄. 아무 생각 없는 것같다.
b. 차기가주
-4살 위의 형이 가주수업을 받고 있었다. 아이 본인은 권력욕도 없고,
그런 부담도 느끼고 싶지 않아 관심을 두지 않아 잘 몰랐다고.
-조금씩, 아주 조금씩 일에 대해 겉핥기 식으로나마 배우고있다. 매우 싫은 기색이 잔뜩이지만.
수없이 반복 된 자존심 수업이란 것 덕에 싫은 건 싫다고 당당히 말할 수 있게 되었으나 이것만큼은 제대로 거절하지 못했다.
-가주가 되긴 싫어요. 그저 반복적으로 중얼이는 말.
C. 그 외의
a. 습관
-한번 씩, 상대의 질문을 되내이며 되새기거나 다시금 되묻곤 한다.
질문을 확인하는 용도도 있지만 눈 앞에 번진 색깔에 정신을 빼앗겨 제대로 못듣는 일이 빈번하기 때문이다.
-무언가를 매만지는 습관이있다. 그것이 제 입술, 볼이나 머리카락일 때도 있고 또는 옷이나 안고 있던 책일 때도 있다.
최근, 손목에 찬 팔찌를 매만지며 손목을 움켜쥐는 일이 빈번하다.
-거짓말을 할 때엔 꼭 제 입술을 매만진다. 최근 최대한 그 버릇을 억제하려 노력하는지 가끔은 그러지 않을 때도.
대신 다른 버릇이 생겼다. 손을 뒤로한 채 꾹 주먹을 쥔다거나 하는.
-너무 큰 소리가 날 때엔 가만 멈춰 서서 눈을 감고 색이 잦아들길 기다린다.
그러기 어려운 상황엔 근처에 있는 다른 이를 붙잡기도.
-책을 읽는 것도 좋아하지만 기사들을 찾아보는 것도 즐긴다. 그대로 스크랩해 자기만의 파일을 채우는 것도 취미.
-양손잡이. 웬만한 일들 대부분을 왼손으로 하되 유일하게 글씨 쓰는 일만은 오른손으로 한다.
b. 호불호
-Like : 조용한 것, 다채로운 색깔?, 형, 책, 타자기, 기사 스크랩
-Dislike : 소리, 오케스트라, 거대한 종소리, 가주일
-아이는 제 형을 좋아한다. 형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견뎌낼 수 있으니까.
c. 색
-아이의 세상이 색으로 가득 차있기 때문일까, 색에 대한 표현이 다채로운 편이다.
-요즘 어두운 색에 대한 표현이 늘었다. 예전처럼 밝은 파스텔톤은 오히려 꺼려하는 듯.
-사람들의 목소리마다 다른 색깔들을 좋아한다.
가장 좋아하는 색은 눈이 아프지 않은 푸른계열, 조금 기피하는 건 눈이 쨍한 붉은 계열
-가문이 가문이다보니 보존 된 타자기 중 가장 오래 된 타자기의 소리를 좋아한다.
번지는 색이 너무 안정적이라고. 주위 사람들은 결국 집안 피는 어디 안간다고 수근거렸지만.
d. 소지품

-늘 가지고 다니는 조모가 출간한 책, 『색의 세계』. 표지는 실제 판매되는 책과 달리 천청색의 무지다.
아이만을 위해 조모가 만든 초판본이기 때문.
초등학생 때와 다름없이 놓고 다니는 일은 없으나 전처럼 시도때도 없이 펼쳐 읽지는 않는다.
읽을 때에도 어쩐지 생각이 많은 얼굴로 한 장, 한 장 느릿하게 읽다 마지막 완결 부분의 페이지를 펴 놓은 채 몇시간이고 가만 있기도.

-책에 꽂아 둔 연한 회적빛의 벚꽃잎이 그려진 책갈피는 형이 만들어준 것.
몇 번이고 매만져 더 헤진 것을 계속, 계속 재코팅해 사용하고 있다.

-오른쪽 손목에 하고 있는 아이의 머리색과 똑같은 색의 가는 소원팔찌. 소원이 이루어지길 간절히 바라며 끊어지기만 기다리고 있다.
여전히 끊어지지 않은 것에 안달이 난 걸까, 가끔 팔찌를 자꾸만 손가락으로 매만지며 살짝씩 당겨대고있다.
그럼에도 끊어지지 않는 것은 왜인지. 아이는 때때로 알 수 없는 얼굴로 팔찌를 내려다보곤 했다.

-초등학생 때와 달리 하나 더 추가 된 푸른색의 가는 소원팔찌. 또 한 가지 소원을 빌며 중학교 2학년 끝무렵 손목에 묶어두었다.
이상하게 얼마 안 된 것은 이 팔찌임에도 벌써 팔찌가 끊어질듯 묘한 느슨함을 보인다.

-왼손 검지에 끼고 있는 사파이어가 박힌 로즈골드 반지.
초등학교 6학년, 잇쨩(츠키모토 잇세이)에게 생일선물로 받은 것을 변함없이 끼고 다닌다. 늘 관리를 잘 하는지 상태도 좋다.
QnA

Q1. 내가 생각하는 '나'는 어떤 사람인가요?
A. 음... 예전에도 받은 질문이지만 여전히 이 질문은 참 어렵다고 생각해요... (조금은 불퉁히 중얼이며 아직 소년과 청년의 경계에 걸쳐있는 아이가 입술을 오물거렸어. 여전히 어릴적의 모습을 온전히 떨치지 못한 티가 가득한 모습이었지. 갸웃, 갸웃 몇 번 고개를 기울인 끝에야 아이가 배시시 웃음지었어.) 평범한 아이! 재미없는 아이에서 조금 성장했어요. 괜찮죠?
Q2. 내게 있어서 가문, 또는 가족이란?
A. 가장 소중한 존재! 이건 전과 다름이 없어요. (환한 얼굴로 웃으면서도 꾹, 오른손목에 찬 팔찌를 감싸듯 잡았어. 조금은 불안해보였나, 입술을 달싹이다 다시 웃음지었지.) 영원히 변치 않길 바라요. 내가 살아 있는 동안만큼은, 부디.
Q3. 나의 장래 희망은 무엇인가요?
A. (잠시간 달싹이던 입술이 그대로 다물렸어. 쉬이 입을 열지 못하고 그대로 고민에 잠긴 채였지. 톡, 톡. 무릎 위에 올린 책을 일정하게 검지 손가락으로 두드리는 소리만이 울려퍼지길 한참, 그 침묵이 지루해질 즈음에야 아이는 입을 열고 배시시 웃었어.) ...잘, 모르겠어요. ...가족을, 행복하게 만드는 거..일까요? ....잘 모르겠어요. 지금은 생각하지 않으려해요. 이 정도로도 답이 될까요?
Q4. 최근의 고민 거리는 무엇인가요?
A. 음. (짧게 숨을 삼키며 고민에 잠겼어. 고민 거리, 작은 중얼거림만이 살짝 벌어진 입술 새로 새나왔지. 버릇처럼 손목의 팔찌를 몇 번이고 매만지다 웃음지었어.) ...가문의 일을, 조금씩 배우고 있는데. (왠지 말하기 껄끄러운듯 띄엄, 띄엄 이어지는 목소리였어. 꾸욱, 팔찌와 함께 손목을 쥐었지.) ...그냥, 좀 어렵네요. 나랑 너무 연이 없는 일이라 그럴까나요? 별로 하고 싶지 않아요~ (평소처럼 장난스런 웃음과 함께 말을 맺었어. 빙긋, 상냥한 웃음을 머금은 채로.) ..그냥 그렇네요.
관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