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교 괴담






" 시끄러워... 그럼 네가 여전히 예쁠 줄 알았어요? "
날개 없는 천사
보비짱친
쟁반가왕

@llcommissionll 님 커미션
항상 너희를 축복해
명탐정
세계 제일의 꽃 ^^♡
Bello Aiola
♥人├ㄹ6ㅎΗ♥
언제나 좋아해
Eternal Blossom
쭉 함께해줘서 고마워
영원히 사랑해
제라늄 L. 플로레스
성별 : MALE 나이 : 19 Y 반 : 3-A
신장 : 180.2 cm 체중 : 62kg 생일 : 9/1


미모를 파는 식당★웰컴 카지노
잇세이가 좋아하는 친구!
O Captain! My Captain!
선명하게 피어나 황홀하게 만개한

외형

(@llcommissionll 님 커미션입니다.)
사랑하는 내 동생, 로웰에게.
안녕, 로웰. 잘 지내고 있어?
매일 보던 네 얼굴을 못 본지 너무 오래 된 탓인가, 이제는 네 예전 모습이 잘 기억나지 않는 거 있지?
그래서 네가 최근에 찾아왔을 때 얼마나 놀랐는지 몰라.
내 동생 로웰은 엄청 작고, 어린 꼬마였는데 언제 벌써 다 커버린 청년이 된 건지. 그새 네가 확 큰 기분이더라. 그래도 나에겐 똑같이 웃고있는 표정이나, 네 눈가에 있는 점은 그대로라 너구나 했지. 왜, 네 왼쪽 눈 아래랑 오른쪽 눈 위에 있는 점 말이야. 참 특이한 곳에 있어서 어머니가 널 잃어버릴 일은 없겠다고 좋아하셨었지. 어릴 때의 넌 참 많이 덤벙거렸잖아. 매일 형아, 형아- 하면서 내 뒤만 쫓아다니구. 그런데 이젠 귀엽던 웃음도 사라지고 조금 무뚝뚝해진 거 같아서 내 로웰은 어디갔나~ 슬퍼하고 있다구.
아, 사실... 그것보다 더 놀란 게 있어. 왜 갑자기 머리를 검게 염색한 거야? 원래 더 따스하고 밝은 갈빛이었잖아. 얼마나 염색을 자주 하면 뿌리까지 온통 새카매선 이렇게 멀리서 봤는데도 거칠어 보이는 건지 형은 정말 놀랐다고, 무슨 일이 있는 건 아닌지.. 심지어 이제는 눈도 뜨고 있던데! 네 눈이 그렇게 투명하고 맑은 하얀색이란 걸 이제서야 다시 기억했지 뭐야. 부모님도 늘 헷갈려 하셨잖아. 그래도 전엔 좀 더 회색빛이었던 거 같은데... 아닌가? 아무튼 오랜만에 본 네 눈이 참 예뻐서 좋았어. 세상이 온통 네 눈에 비치는 게 꼭 하얀 캔버스 같았거든. 네가 그림을 그리던 그 캔버스말야. 또.. 예전이랑 달리 잠을 잘 못자는지 많이 피곤해 보여서 걱정이 되기도 했고.
하긴, 색청도 더 심해졌다고 했었지. 그래서야? 할머니가 쓰신 책을 더 이상 가지고 다니지 않는 거. 내가 만들어준 책갈피도 그렇고... 물론 네겐 이제 짐일 수도 있으니 이해하지만 새삼 네가 많이 변한 기분이었어. 네가 평생 안 할 것 처럼 굴던 귀걸이랑 피어싱도 하고 있고, 네가 그렇게 귀걸이랑 피어싱을 수두룩하게 하고있을 줄은 몰랐다니까. 왼쪽에 세 개, 오른쪽에 여섯 개였나? ...아홉? 세상에, 뭐 이리 많이 하고 있는 거야! 악세사리가 그렇게 늘다니, 원래 네가 그걸 좋아했었나 싶기도 하고... 그래도 그 덕분인진 소원팔찌는 지금도 하고 있었지. 원래 하고 다니던 게 아니라 내가 마지막으로 주고 온 팔찌였지만. 그거 끊어진 걸 계속 이어 쓰고 있는 거지? 많이 헤져있는 거 봤어. 다른 걸로 바꿔도 괜찮을텐데... 싫다면 네가 여기에 올 쯤엔 새 걸 준비해두도록 할게. 여기로 올 땐 그만 버리고 와도 돼! 그거 말고도 네가 좋아하는 거 많이 준비해둘테니까.
대신 그 때까지 몸 좀 챙겨. 손이 온통 굳은살과 상처 뿐이던데! 얼마나 많은 시간을 일에 쏟아붓고 있는 거야. 그림도 관뒀다며... 실내생활만 하지 말고 바깥에도 좀 나가야지. 밥은? 밥은 그래도 제대로 먹는 거 맞지? 손목이 엄청 얇아졌던데, 원래 잘 안먹던 거 아니까 세끼까진 안 바랄게. 한끼는 꼭 챙기고 영양제라도 좀 챙겨먹어.. 너 그러다 여기에 올 때 완전 골병 나서 앓다가 온 거면 진짜 혼난다? 물론 내 동생 로웰은 잘 할 거라 믿지만... 아, 또 걱정만 한다고 뭐라 하고 있지? 그럼 그렇지, 내가 널 모를 리가 없잖아. 물론 그렇기 때문에 네가 결국 웃고 있을 거 알아. 하지만 너도 시간 얼마 없을 테니까... 이제 슬슬 줄일게.
...잘 지내고 있는 거지? 나는 언제나 네 걱정에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어. 나 때문에 많이 힘들었잖아. 너도, 부모님도. 네게 씻을 수 없는 상처가 남았단 걸 알아. 부모님은 아마 사과 한마디 안 하셨겠지. ...미안해, 그런 너에게 큰 짐까지 그대로 떠맡기고 와서. ...정말 미안해.
다음에 볼 때는 지금처럼 어둡지 않고 예전처럼 밝게 웃었음 좋겠다. 나라서 짓는 그 웃음 말고 말야.
사랑해, 내 동생. 형이 미안해. 다음에 또 생각나면 보러와줘야 된다? 기다리고 있을테니까.
마지막으로, 생일 축하해. ...다시 만나면 못 했던 축하 전부 해줄게.
그럼 사랑을 담아, 20xx년 9월 1일, 네 형 노엘이.
잦은 염색으로 인해 거칠어진 검은색 머리, 연한 속눈썹 아래 새하얀 눈, 왼쪽 눈 끝 위·오른쪽 눈 끝 아래의 점, 더 이상 웃지 않는 멍한 얼굴, 왼쪽에 셋 오른쪽 넷의 피어싱과 귀걸이, 오른 손목의 검은색 소원팔찌. 손 위의 자잘한 상처들
테리아 린드만이 좋아하는 친구
앞으로도, 정말 좋아해. 계속 연락해줘.
[Ti amo, amici miei. -Hikari-]

가문
플로레스 家
Luceat lux tua
너의 빛이 빛나게 하라.
전세계 여러 사업에 손 뻗고 있으나 그 가문의 토대는 결국 '언론사'였다.
언론을 지배하고 싶다면 플로레스를 먼저 제 편으로 만들라는 말이 공공연하게 나돌만큼 커다란 영향력을 보유한 거대한 언론사, 그것이 플로레스였다.
✿
- 언론, 출판, 잡지, 신문, 통신, 평론 등 최대한 자신들과 관련지을 수 있는 모든 분야에 손을 뻗었다. 전부 실패 한 번 없이 어느정도의 위치를 갖추는데 걸린 시간도 짧아 무슨 다른 수를 쓴 것이 아니냔 말이 돌았지만 아무리 털어도 무엇하나 나오는 것이 없다. 정말 오로지 능력이었고, 그 만큼의 운이 따라줬을 뿐. 그럼에도 변하지 않고 중심으로 다루는 것은 통신사와 언론사이기 때문에 언제고 가장 빠른속도로 가장 확실한 정보를 전달하는 데에 주력을 기울이고 있다.
- 현재도 플로레스는 '진실'을 내세우며 초기 가주의 가르침을 그대로 실천하고 있다. 다른 이들이 무슨 압박을 가해도 그조차 무시할 수 있는 재력과 명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더욱 그럴 수 있는 것이었지만, 그로인해 한 편에선 조금씩 뒷 말이 나오고 있기도 하다. 어제까지만 해도 함께 여행을 갔다고 기사가 난 가문의 비리가 그 다음날 바로 특종으로 떠오르기도 했으니. 잘만 친해지면 최고의 아군이나 아군일지라도 감싸주는 법이 없으니 양날의 검이나 따로 없다며 공과 사 어느 쪽으로도 가까워지고 싶지 않은 가문이란 말이 끝도 없이 퍼지고 있다.
- 본래 차기 가주로 알려졌던 단델리온 노엘 플로레스의 사망으로 차남이던 제라늄 로웰 플로레스가 차기 가주로 발표됐다. 무려 단델리온의 사망과 함께 동시에 알려진 소식이었다. 즉, 장례식이 제대로 시작되기도 전 공식적인 기자회견도 아닌 단델리온의 사망에 취재를 위하여 몰려든 기자들에게 통보하듯 알린 것. 아들의 죽음에 슬퍼하긴 한 것이냐고 현 가주를 향한 비판의 말과 함께 기자들이 찍어낸 사진 속에 잡힌 창백한 제라늄의 얼굴이 함께 떠돌다 사그라들었다.
- 대대로 First name은 꽃의 이름으로, Middle name을 원하는 이름으로 지어 가문 내에선 Middle name만 부른다. 그 이름에 담긴 것은 무한한 신뢰와 애정이기 때문에 타인에겐 잘 알려주지 않는다고. 하지만 요즘 그 뿐만이 아니라 그 이름이 불릴 때엔 절대로 '거짓'을 말해선 안 된다고 가르친다는 말도 떠돌고 있다. 그렇기에 일부러 Middle name을 따로 만드는 거라고. 절대로 가족에겐 거짓말을 할 수 없도록 애초부터 잡아두기 위해.
- 자신들에게 득을 가져다줄, 시민들이 알아야만 하는 진실을 기사로 써내곤 하지만 최근 3년, 아주 가끔 차기 가주로 알려진 제라늄의 이름으로 몇몇 개인적인 기사가 올라오곤 했다. 그로인해 혹 플로레스가 조금 바뀌는 것이 아닌가란 말이 돌았지만, 고작 그 기사 몇개만 그랬을 뿐 여전히 플로레스는 이상해보일 정도로 진실에만 집착한 기사를 내보내고 있다. 그것이 극심하게 드러나는 것은 현 가주로 친밀한 친우로 알려진 이들의 이야기조차 가감없이 내보내는 것에 너무 인간미 없다는 등의 반응이 보여지고 있다.
-그래도 얘는 좀 다르지 않을까? 하던 제라늄마저도 사쿠라 학원에 재학 중인 이들의 이야기를 잘도 내보내고 다녔으니. 결국 저 녀석도 플로레스야. 그 말이 늘 꼬리표처럼 따라다닐만큼, 플로레스의 사람들은 언제나 '진실의 보도'를 우선했다. 제라늄의 경우 아직 때를 기다려가며 입을 다물고 있을 뿐, 갖고 있는 정보는 이미 충분히 많아 그걸 쥐고 협박하는 것도 일상이란 점에서 아주 조금, 원래의 플로레스와는 다르게 보일지도 모르지만.
성격

방관적인, 회피적인
" ..나한테 묻지말고 네가 원하는대로 하면 돼요. 네 선택이잖아? "
절대로 상대의 행동에 제 의견을 내세워 제재를 가하는 법이 없다. 그것은 상대의 의견을 존중한다기보단 단지 자신이 관여하고 싶지 않다는 방관의 의미로 상대가 누구든간에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선 아무런 참견도 하지 않았다. 자신에게 괜한 책임이 생기지 않도록, 뒷말이 나올 것이 없게 회피하는 행동이기도 했고 언제나 한 발, 또는 한참을 뒤에 물러나 그저 지켜보는 것만이 늘상 하는 짓거리였다. 예전엔 그토록 남에게 오지랖으로 보일만큼 관심이 많더니 언제 그랬냐는 듯 저가 보는 것이 그대로 비치는 새하얀 눈을 깜빡이며 잘도 보던 것을 숨기고 어깨를 으쓱이는 폼이 어찌보면 우습기도 했지만 그 모습을 비웃더라도 신경쓰지 않는 것이 또 확연히 변한 성격을 보였다. 마치 그 누구도 손대지 않은 캔버스마냥 하얀 눈망울엔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이 담겼음에도 덤덤하게 응시해오는 시선에선 단순한 감정 하나 들어나질 않았으니. "나는 아무 것도 몰라요. 내가 알아야 할 일인가요?" 차분하고 의연하게, 되려 이상하다는 듯 대꾸하며 자리를 피하기도 하고. 그것은 아마 그 누구와도 깊은 관계를 맺고 싶지 않다는, 명백하게 선을 긋는 행동이었다. 선, 아슬아슬하게 버텨내던 외줄 위에서 떨어진 순간부터 제 주위를 감싼 그 선을 넘도록 허락한 이는 한 손에 꼽을 수 있는 적은 수였다.
슬픔에 익숙해지기 위해서 부드러움에 닿고자 하는 마음을 버렸다.
냉소적인, 염세적인
" 그런다고 뭐가 변하나요? 헛된 꿈을 꾸네요. "
예전엔 그저 상대의 말이 어떻든 의견을 존중하고 응원하며 방긋 웃는 얼굴을 했다면 이제와선 그대로 얼굴 위로 비웃음이 드러나지나 않으면 다행일만큼 조금, 아니 매우 많이 부정적인 면이 늘었다. 비웃음을 참는다해도 일단 표정부터가 황당함에 물들어 상대를 이상케 여기는 것이 보여 시비가 걸리는 경우도 있었고. 특히나 현실과 동떨어진, 현실성이 적은 이야기일수록 그런 반응이 강하며 정말 당연하게 벌어질 일을 아닐거라 믿는다거나, 어떻게든 상황을 바꾸려 노력하는 모습일수록 신경질을 낼 정도로 그런 생각과 믿음을 싫어한다. "너 바보에요? 바랄 걸 바라요." 단호하게 잘라내는 그 목소리와 싸늘한 얼굴에 담긴 건 짜증과 또 하나의 다른 감정. 불안한듯 손에 힘을 주며 등 뒤로 감추는 것만 봐도 사실 모든 속을 내보이는 것이겠지만 그것이 또 아직은 예전과 다름 없는 모습이 남아있단 걸 알려주는 부분이기도 했다.
잘못을 말하고 싶지 않아서 입을 닫아 버렸다.
멍한, 신경질적인, 조용한
" 시끄러워.. 나 그냥 가도 돼요? 머리 아파. "
잠을 잘 자지 못하는 나날들과 주위 상황으로 인해 자연히 쌓인 스트레스로 성격이 상당히 날카로워졌다. 평소엔 표정에 훤히 드러날만큼 몽롱한 정신에 멍한 얼굴을 하고 있다면, 그런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속을 긁거나 주위 소리가 커지면 바로 짜증섞인 얼굴을 하는 것이었다. 예전이었음 그저 웃었을 일을 입으론 괜찮다면서도 얼굴은 잔뜩 찌푸려져 있으니 누가 그 말을 믿을까. 다행인 점은 그런 감정표현도 오래가지 않는단 것이었다. 누군가 앞에 있다면 최대한 정신을 깨우려 노력하는 편이었고, 그 자리를 금방 피하려 했으니까. 상대가 용건이 없다면 구태여 말거리를 늘려가지 않는다. 그 덕분에 성격이 변한 이후 약 2년간 제대로 된 의사소통이 이어진 이들조차도 적다는 것 같다. 오죽하면 3학년 반장이 된 후 담임 선생님의 이야기를 전하거나 할 때에야 1학년 이후 처음으로 길게 말하는 걸 들었다고 신기해하는 이들도 있었다.
마른 꽃을 쌓아 두고 겨울이 오기를 기다린다
/ 네가 태어나기 전에, 안미옥
이타적인, 차별적인
" 네가 원한다면 못해줄 건 없겠죠."
그렇게나 주위에 무관심한 척 덤덤한 얼굴을 하면서 우습게도 주변을 위하는 본성을 버리지 못했다. '네가 원한다면', 그것은 괜스레 성질을 내는 척, 짜증을 담아 쏘아붙이다가도 어느새 슬그머니 내뱉어지는 하나의 말버릇이었다. 자신을 필요로 한다면 결국 기세가 누그러져 얌전히 상대를 위하는 꼴이라니. 결국 약한 모습을 온전히 버리지 못한 탓이었다. 최대한 아닌 척 노력하곤 있지만 애초 반장이 된 것부터 친구들을 도와주기 위함이었고. 고1 가을 이후 확 멀어진 거리와 얼마 남지 않은 시간에 조금은 마음이 놓인 걸까, 혹여나 제 도움이 필요하다면 언제든 나서는 것이 현실이었다. 이미 벌어진 거리를 따로 좁힐 방법은 없으니 단지 단순한 이름뿐인, 고작 반 안에서의 위치 하나라도 얻어 엮이고 싶어서. 그런다면 도와주는 것이 의심받을 일은 없을 거고. "그냥 내 삶의 방식이에요." 멍하게 중얼이며 눈을 감고 예전처럼 희미하게 웃곤했다. 다만 가장 특이한 점은 그것이 어디까지나 저와 같은 학년의, 12년간 하루가 멀다하고 얼굴을 본 친우들에 한정적이란 것이었다. 자신의 후배들이나, 예전엔 선배들까지. 그들에겐 그저 상냥한 척, 무해한 척 웃으며 다가가 얻어낸 이야기들을 전부 기사로 내보냈으니. 덕분에 교내에서 꽤나 수근거리는 욕설이 들려오는 것도 같고... 별로 신경쓰는 기색은 아니다. 차분하게 다른 기사를 다시 터트려줬을 뿐. 다가오는 끝을 기다리며 그저 멍하니, 친우라 불러도 될지 모를 이들을 바라보며 제 모든 것을 내줄 것처럼 구는 것은 미련해보이기까지 하다.
당신이 어디에 있든지
내가 묵묵히 비춰 줄게요
/ 달의 고백, 안상현
기타

A. 그에 대하여
a. 색청
-그의 인생을 함께 해온 '병'. 더 이상 그 증상을 병이라 칭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병이죠, 그럼 그게 축복일까?" 이젠 신경질적이기까지 한 말.
-모든 소리가 끝도없이 눈 앞을 어지럽힌다. 단순한 대화조차 고통스러울만큼.
조금만 커다란 소리가 들려도 얼굴부터 찌푸리고본다.
-심해진 이유는 스트레스 때문이란 진단과 함께 최대한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으라는 처방을 들었지만,
"...그런 방법이 있었음 이렇게 심해지지도 않았을 걸요."
덤덤하지만 다소 씁쓸함이 섞인 어투였다.
-홀로 한적한 곳에 가지 않는 한 도시에선 피할 수 없는 소음들에 만성두통을 앓고있다.
-"책? 색의 세계? ..그거 가지고 다녀서 뭐해요? 의미도 없는 거."
"방에 있어요. 책꽂이 구석에. 할머니가 주신 거니 버리진 않았어."
b. 눈
-더 이상 눈을 감고 다니지 않는다. 그러기 시작한건 3학년 부터.
뜨든, 감든 보이는 것도 안 보이는 것도 똑같아서.
-투명해보일 정도로 새하얀 눈망울에 모든 세상이 또렷하게 비치곤 한다.
가만히 들여다 보고 있노라면 초점까지 흐린 것이 꼭 맑은 호수에 비친 풍경을 보는 것 같기도.
-여전히 눈을 휘어 웃는 버릇이 남아있다.
그럴 때마다 부드럽게 휘어지는 눈매도, 맑은 눈동자도 보는 이로 하여금 '예쁘다'란 생각이 들 정도다.
하지만 잘 웃지 않는다. 예전과 같은 사람인가 싶을만큼 무표정해선 덤덤하고, 멍한 얼굴.
아주 가끔이나마 웃을 때엔 그저 입꼬리만 말아올리는 걸로 끝이다. 또는, 비웃음이거나.
-잠을 잘 자지 못하는 탓에 늘 피곤함에 절어있는 경우가 잦다.
-눈의 색이 옅어 눈의 피로가 심해 시력이 많이 낮아졌다.
덕에 무언가를 자세히 봐야할 때엔 자주 인상을 쓴다.
c. 이름
-"Middle name? ...네가 나한테 무슨 가치가 있어서 그 이름을 알려줘야 하는데요?"
제 이름에 대해 민감하다. 그 중 특히 로웰이라 불리는 것엔 혐오감을 느낀다.
아니, 정확히는 제 이름을 혐오한다. 그것이 제 집안의 가장 큰 특징임에도.
-하지만 그럼에도 로웰이라 불리울 때면 거짓을 말하지 않는다.
그것이 버리지 못한, 버리고 싶어도 버릴 수 없는 버릇이어서.
-"날 플로레스로 대하고 싶다면 플로레스, 그게 아니라면 제라늄으로 불러요. 나는 그 호칭을 따라 대우해줄테니."
퍽 상냥해보이는 미소를 머금고 그리 말하곤 했다.
-"...로웰이라 부르고 싶다면 네 중요한 비밀이라도 내놓던가요. 모든 여론이 온통 그 얘기로 도배된 후 부르게 해주죠."
날카롭게 쏘아붙이면서도 손을 급하게 뒤로 숨겼다.
d. 3년 동안
-"..염색 또 해야겠다."
1학년 3학기, 고등부 두번째 방학이 끝남과 동시에 까맣게 물들인 머리카락.
정말 미세하게라도 원래의 머리색이 보이면 또 다시 염색약을 들이붓는다. 덕에 머릿결이 심하게 상했다.
그나마 최소한의 관리는 받는 듯 끊어지지는 않으나 시도 때도 없이 재염색을 하고 있다는 것 같다.
-"내가 그림을 그리든 말든 뭔 상관인데요? ..더 이상 안 그려요."
차기가주가 된 이후 가끔이나마 잡던 그림조차 놔버렸다. 집 안에 있던 모든 미술품 또한 버렸다.
미술부에서조차 그림을 그리기보단 무언가 만드는 쪽에만 관심을 두는 듯.
-"날 뭘 믿고 그런 얘기를 하지? 고양이한테 생선 맡기는 꼴이네."
상대의 진지한 개인사정을 기피한다. 이유? 기사로 내보내고 싶어져서, 일까.
그리 말하면서도 불안한듯 손을 숨겼다. '그 버릇'이 남아서.
-"건들지 마요, 누가 나 건드는 거 싫으니까."
이상할 정도로 스킨십을 기피한다. 그러면서도 막상 닿았을 때엔 순간 표정이 풀린다.
-"...건강, 챙겨요. ..부탁할게."
아무리 신경질적으로 군다해도 유일하게 절박히 당부하는 말. 건강만은.
이미 그로 인해 잃은 것이 너무나 아프기 때문에.
B. 가족에 대하여
a. 가족
-아버지, 어머니, 할머니, 할아버지, 그리고 본인까지 포함하여 총 5명이 함께 살고 있다.
-현재 가주(기업의 회장)는 아버지, 그 전대 가주는 할머니, 차기 가주는 본인.
-고등학교 1학년 가을, 정확히 9월 1일 오전 3시 52분, 형 단델리온이 사망했다.
-가문의 관심은 차기 가주가 된 만큼 모두 본인에게 쏠려있으나 전체적으로 서먹하다.
형의 상태가 나빠지며 멀어진 사이를 형이 죽은 이후 그 누구도 되돌릴 노력 한 번 하지 않았기 때문.
-아버지와 대화를 나누는 일은 일을 배울 때 빼곤 없다. 그 때 조차 일에 대한 얘기 뿐.
-매스컴에 함께 나올 때엔 사이가 좋아보인다. 제일 자주 웃는 것 또한 카메라가 있을 때.
하지만 이미 암암리에 플로레스가 가족 관계가 파탄났음이 알려져있다.
그 이유가 현 가주에게 있다는 것 또한.
b. 차기가주
-고1 가을, 형의 사망이후 공식적으로 차기가주로 발표됐다.
그 순간부터 가주가 싫다는 말도, 가주가 될 게 아니니 괜찮다던 말도 모두 사라졌다.
-방과후 특별한 일이 없지 않는 한 그 어느곳도 들리지 않고 곧장 집으로 돌아가 회사 경영이나 실제 기사를 쓰는등의 일을 배운다.
-이미 몇몇 학원 내 자제들의 크고 작은 가문 이야기를 제 손으로 적어냈다.
특이한 점은 직접 쓴 기사들 중 부정적인 이야기들은 모두 친구들이 아닌, 후배나 선배들의 이야기들 뿐이란 것.
...아마도?
-선배나 후배 등, 저와 동급생이 아닌 이들에겐 무해한 얼굴을 흉내내어 다가가 아버지가 원하는대로 기삿거리를 뜯어낸다.
그 수법에 당한 이들이 이미 꽤 많아 뒷말이 공공연하게 나돔에도 무해한 척 순하게 웃는 얼굴에 걸려드는 이들은 아직도 많다.
C. 그 외의
a. 버릇
-가만 있을 때면 무의식 중에 제 귀에 걸린 귀걸이를 매만진다. 시간이 꽤 흘렀음에도 익숙하지 않기 때문.
하지만 그러다 몇 번 귀걸이를 잘못 잡아당겨 귀가 찢어진 적이 있어 최근엔 조심 하고 있다.
-거짓말을 할 때에 입술을 매만지던 버릇은 완전히 고쳐졌다.
하지만 덕분에 새로 생겼던 것은 여전히 고치지 못해 늘 손을 뒤로 숨기거나, 손목을 주무른다.
-양손잡이. 글씨를 쓰는 일만은 오른손으로 하나 그것을 제외하곤 모두 왼손을 쓴다.
양 손 동시에 글을 적는 것도 가능하다는 모양.
-일을 배우며 손을 하도 많이 움직여서일까, 손목건초염이 생겼다.
손목부터 손가락까지 자주 주무른다.
거짓말을 할 때와 같은 행동이라 더욱 거짓말인지 아닌지 헷갈릴 때가 있다.
-언제나 지끈거리는 머리 때문에 눈을 감고 관자놀이를 누른 채 침묵할 때가 잦다.
-만약 대화를 시작 할 때, 또는 자리를 피하려 할 때 손을 쥐고 말을 이어가면 얌전해진다.
신경질도, 무시도, 약간은 멍하던 얼굴도 모두 사라져 꼭 예전처럼 이야기에 집중한다.
본인은 전혀 자각하지 못한 형이 해주던 행동이기에 자연히 그리 행동하게 돼버린 버릇.
실제로 아는 이도 거의 없다. 평소 모습을 자세히 지켜봤다면 또 모를까.
b. 호불호
-Like : 조용한 것, 책, 동물, 달달한 것, 설탕을 잔뜩 넣은 커피, 노을, 약, 인형, 바다나 호수 같은 물, 아쿠아리움, 국화(빨강, 노랑)
-Dislike : 모든 소리, 로웰, 색깔, 새벽, 털알러지, 병원, 흰 국화, 백합, 민들레
-확실하게 좋아, 싫어를 나눌 수 있는 것들.
이것들을 제외하곤 모두 크게 구분짓지 않는다. 좋지도, 싫지도 않은 것들.
-언제나 꽃이 가득한 플로레스 저택의 정원이나 제라늄 한 명의 의사로 백합과 민들레는 모두 제거 했을 정도로 그 두 꽃을 정말 싫어한다.
c. 소지품


-귀걸이와 피어싱.
귀를 뚫으면 머리가 덜 아프다는 말에 조금이라도 두통을 줄여보려 찾아낸 최선책.
덕분에 귀가 엄청나게 화려해졌지만 두통이 조금은 줄어 만족하고 있다.
다음에 더 아파지면 또 어딜 뚫어야하나 고민 중.
QnA

Q1. 내가 생각하는 '나'는 어떤 사람인가요?
A. 글쎄요, 어떤 사람일까. (멍한 얼굴로 담담히 중얼이며 지끈거리는 머리에 관자놀이를 꾹, 꾹 누르던 손을 내려 턱을 괴었다. 한동안 고민에 빠진듯 아무 말이 없더니 흘깃 너와 눈이 마주치자 하얀 눈을 곱게 접으며 상냥해 보이는 웃음을 흉내내었다.) ..미련한 사람? 계속해서 피하고 외면해봐야 바뀔 게 없는데도, 열심히 노력 중이거든요. 사실, (무언가 더 이어나가려는 것처럼 입술을 벌렸지만 더 이상 이어지는 말은 없이 다시 다물린다. 턱을 괴었던 손을 풀고 손가락을 주무르며 느른한 미소를 머금고) ...뭐, 아무 것도 아니니 이 쯤 할까요. 그냥, ..과거에 멈춘 귀여운 어린애로 해두죠.
Q2. 내게 있어서 힘이 되는, 소중한 존재는 무엇인가요?
A. ...그런 게 꼭 있어야 하나요?(잠깐의 침묵 후 흘러나온 목소리는 상당한 의문을 품고 있었다. 정말로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듯. 하나라도 말해달란 네 말에 조금 고민어린 얼굴을 했지만 여전히 모르겠단 얼굴을 한 채 고개를 기울였다.) 잘 모르겠어요. ...예전에는 있었는데... 지금은, 힘이 되기엔 되려 더 힘들게 만드는 존재라. (얼핏, 시선이 아래로 향했다가 다시 너를 향한다. 힘없이 쳐진 눈이 몇 번 꿈뻑이다 꼭 예전처럼 내리감겼다.) ..굳이 필요하다면 친구로 할까요. ...날 친구로 생각해줄 애가 몇 명이나 있는진 모르겠지만.
Q3. 성인이 된 이후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A. 가주. 그것 뿐이에요. (단호히 답하곤 입을 다문다. 그게 끝인가요? 재차 물어온 질문에 그저 고개를 한 번 끄덕였을 뿐. ..조금 긴 침묵이 흐른 후, 가라앉은 목소리로) ...그게 그나마 내가 행복할 수 있는 길일테니까요. 형이 바란 일일 테고. ...지금 당장은 그것만 생각할 거예요.
Q4. 졸업을 앞두고 12년동안 함께한 친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A. ...꼭 해야 해요? (약간 당혹감이 어렸을까, 멍하니 귀찮음을 띠고 있던 얼굴이 머쓱함에 물들었다. 지난 9년과, 최근 3년의 차이가 있던 탓에 멀어진 이도, 사이가 변한 이도 있었기에 어찌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듯. 한참을 머뭇거리다 볼을 긁적이곤) 고마웠어요. 즐거웠고. ....그 이상은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모르겠다. 그냥.. 잘 살아요, 앞으로도. ....꼭이요.
관계



-오른 손목에 하고 있는 검은색의 소원팔찌.
몇 번이고 끊어진 것을 계속, 계속 이어서 다시 손목에 차고 다닌다.
누가 건드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d. -
-RH+ AB형
-9월 1일, 호랑이꽃, 나를 사랑해주세요.
-스트레스를 받으면 먹는 양이 는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끝도 없이 먹는다.
그런데도 살이 안찌는 이유는 그럴 때가 아니고선 밥 한끼 챙겨먹는 것도 기적일만큼 잘 안먹고 다녀서.
-어머니의 성화로 영양제나 철분제, 비타민 등 챙겨먹는 약이 상당히 많다.
잘못 된 식습관 덕에 위가 상해 처방받은 약도 많고. 처방 받은 건 대부분 위와 관련 된 약이다.
-귀마개를 끼고 돌아다닐 때가 잦다. 덕에 아예 작은 소리는 가끔 못 듣는 경우도 빈번.
-집에만 있던 예전, 집에서 할 수 있는 일 여러가지를 배웠었다.
그 중에서 악세사리를 만드는 공예쪽도 배웠던 덕일까, 하고다니는 귀걸이는 모두 자신이 만든 것.
가끔 여러 재료를 늘어놓고 새로운 걸 만들 때도 있다. 그 후 바로 귀걸이를 바꿔 끼기도.
-털알레르기가 있다. 예전엔 동물과 접촉할 일이 없어 몰랐을 뿐, 원래부터 있었다는 것 같다.
털이 난 동물과 오랜시간(약 3시간 쯤) 같이 있으면 눈물부터 난다.
-키는 지금도 조금씩 자라는 중. 정말 더디지만 아직 크고있다.
-물이 좋다며 자주 집 안 수영장 또는 커다란 욕조에 홀로 둥실둥실 떠있는다. 포근해서 좋다나 뭐라나.
일 처리도 가끔 물 속에서 하려할만큼 물을 좋아해서 주위 사람들의 이상한 시선을 받기도.
물에 한 번 들어가면 손가락 피부가 쭈글쭈글해지고도 한참을 나오지 않는다.
때때로 잠수까지 한 채로 한참 올라오지 않아 주위 사람들이 더 난리가 나는 일들이 잦다.
-거의 무향에 가까운 체향이나 신경 써서 코를 가까이 박고 맡으면 은은한 꽃 향기가 난다.
너무 진하지 않은 백합과 비슷한 향. 집에 꽃이 많아서도 있고, 방에 쌓아둔 향초 덕도 있고.
본인이 가장 싫어하는 꽃 중 하나와 같은 냄새라 언급하면 별로 좋아하진 않는다.
그나마 잠이 잘 와서 그 향을 피워두다보니 몸에 밴 거라며.
거기서 조금 더 자세히 맡다보면 희미한 약 냄새와 종이 냄새 또한 맡을 수 있다.
특히나 종이를 자주 만지는 손이 가장 그 향이 뚜렷한 편.